Surprise Me!

[아는 기자]기세 꺾인 총파업?…퇴로 찾는 민노총

2022-12-06 1 Dailymotion

<p></p><br /><br />[앵커]<br />화물연대 운송 거부 13일째인데 이제 분기점에 와 있는 것 같습니다. <br /> <br />경제산업부 박지혜 기자와 이야기 나눠봅니다.<br /> <br />Q. 민노총이 사실 오늘 총결의대회로 투쟁의 불을 붙이려고 오래 준비했는데 오히려 꺾이는 분위기인데요. 실제 파업 상황이 어떤 건가요? <br /><br />화물연대 지원을 위해 전국 동시 파업에 들어가 투쟁에 기름 부을 계획이었는데 오히려 불씨가 꺼질까 호호 불어야 하는 상황입니다. <br /> <br />우선 연대 투쟁이 무산됐습니다. <br /><br />오늘 현대중공업그룹 조선 3사를 비롯해 대우조선해양, 현대제철 등 대형 사업장이 동조 파업에 발을 뺐습니다. <br /> <br />건설노조가 힘을 보태고 있지만 화물연대 나홀로 투쟁이나 다름없습니다. <br /> <br />여기다 화물기사 이탈도 심각합니다. <br /> <br />광양항 입구를 막고 농성을 벌여온 강성 조합원마저 복귀할 만큼 지도부 지침이 현장에서 먹히질 않습니다. <br /> <br />정부는 정유와 철강 업무개시명령 카드로 계속 압박하고 있고요. <br /> <br />다수당인 민주당과 입법으로 풀어보려고 해도 정부여당은 대통령 거부권 행사를 시사하고 있어 말 그대로 사면초가인 상황입니다.<br /> <br />Q. 꺾인 가장 큰 이유가 뭡니까? 정부의 강경 대응이 통한 건가요? <br /><br />불법과 타협하지 않겠다는 대통령의 기본 원칙에 따라 정부가 사상 처음으로 업무개시명령을 꺼냈는데 이게 효과를 보고 있는 겁니다. <br /> <br />화물연대 소속 운수업자들은 개인사업자로, 핸들을 놓으면 수입이 없는데요. <br /> <br />운송 거부 장기화로 생계 부담까지 커진데다 면허와 사업 허가가 취소되면 밥줄이 아예 끊길 수 있다는 우려에 더는 못 버티고 복귀하는 겁니다. <br /> <br />실제로 업무개시명령이 발동된 시멘트 출하량은 평상시 88% 수준까지 회복됐습니다. <br /><br />Q. 예전엔 화물연대 눈치에 비조합원도 꿈쩍 못했는데 이번엔 다른가 보죠? <br /><br />이 사진을 한번 보시죠. <br /> <br />"지금 일하고 있는 의리 없는 사람들은 오늘 죽을 것"이란 협박이 적혀 있습니다. <br /> <br />화물연대가 내건 현수막인데 실제로 운행하던 비조합원 화물차에 쇠구슬을 쏘기도 했죠. <br /> <br />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은 '조폭'으로 표현하며 만행에 대한 제보를 받고 있다는데 직접 들어 봤습니다. <br /> <br />[원희룡 / 국토교통부 장관]<br />"운송을 정상적으로 하는 기사들의 차량번호나 얼굴들을 사진을 찍어서 나중에 보복하겠다고 협박한다던지, 이런 사안들이 많이 들어오고 있습니다." <br /><br />정부는 운송 방해에 대해 끝까지 책임을 묻겠단 입장에 비조합원들도 적극 제보하는 겁니다. <br /> <br />Q. 사실 여론도 그렇게 우호적이진 않았던 것 같아요. <br /><br />정부가 안전운임제 3년 연장을 밝혔는데 위력 시위용 운송 거부에 들어가 명분이 약했습니다. <br /> <br />여기다 경기침체로 경제가 어려운 상황에서 국가 경제와 민생을 볼모로 삼은 만큼 시선이 곱진 않겠죠. <br /> <br />오늘 한 주유소에는 민생 외면한 화물연대를 규탄하는 글이 붙기도 했습니다. <br /><br />Q. 화물연대가 이번에 운송거부로 얻은 게 있나요? <br /><br />솔직히 빈손입니다. <br />  <br />안전운임제 영구화와 품목 확대를 요구하고 있는데 정부는 눈 하나 꿈쩍하지 않고 있습니다. <br /> <br />그래서 이봉주 화물연대 위원장은 김문수 경사노위원장을 통해 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 면담을 요청한 것으로 채널A 취재에서 확인됐는데요. <br /> <br />하지만 정부는 "복귀 먼저 해야 대화할 수 있다"고 선 그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. <br /> <br />Q. 동력이 떨어졌다지만 완전히 끝난 것도 아니잖아요? 벌써 13일째인데 곧 끝날까요? <br /><br />표면적으로는 '강대강' 대치입니다. <br /> <br />정부는 오늘까지 산업계 피해를 3조 5천억 원으로 추산하면서도 백기 투항 때까지 밀어붙일 기세이고 화물연대도 총력 투쟁을 외치며 맞붙는 상황입니다. <br /> <br />다만 정부는 지난주부터 얘기하던 정유와 철강 업무개시명령 발동을 유보하며 화물연대에 계속 신호를 보내고 있고요. <br /> <br />사면초가 화물연대도 퇴로 확보와 명분 찾기에 주력하는 모양새입니다. <br /> <br />양쪽 다 피해가 더 커지기 전에 물밑에서 접점을 찾은 뒤 조만간 마주앉을 것으로 보입니다. <br /> <br />지금까지 경제산업부 박지혜 기자였습니다.<br /><br />박지혜 기자 sophia@ichannela.com

Buy Now on CodeCanyon